통영 여행 비진도 [통영 여객선 터미널 - 내항 - 해변 - 외항 - 선유봉 - 통영] 2

  비진도 내항에 내렸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 중에 내항에 내린 사람들은 저를 포함해서 단 2명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잘못 내렸나(?) 싶었은데, 지금에 와서 단호하게 말할 수 있는 건, 무조건 내항에 내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목에 적혀있는 것처럼 "내항-해변-외항-선유봉"을 거쳐야 비진도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위에서 보는 사진은 구글지도에서 본 비진도입니다. 육지에서 가까운 곳이 안 섬, 먼 곳에 위치한 곳이 바깥 섬이고, 각각 내항과 외항이 있습니다. 저는 안 섬의 내항에 내렸습니다. 오른쪽 그림에서 빨간색으로 표시한 것이 제가 비진도를 이동한 경로입니다. 안 섬에서 길을 따라 걸으면, 춘복도가 함께하는 바다와 바깥 섬의 외관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 섬을 연결하는 해변을 지나 바깥 섬에 위치한 선유봉에 올라가면 안 섬의 외관을 볼 수 있습니다. 안 섬과 바깥 섬, 그리고 비진도 주변의 섬들과 바다를 모두 보려면 내항에 내려서 안 섬과 해변을 지나 바깥 섬으로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내항에 내렸습니다. 날씨가 화창해서 사진이 잘 찍힙니다. 아직 잠이 덜 깨서(배에서 잠시 졸았음) 정신이 없어서 잠도 깰 겸 길도 찾을 겸 주변을 둘러봅니다. 

 

내항 바로옆에 빨간 등대가 있습니다. 파란색 하늘과 바다, 그리고 빨간 등대가 잘 어울립니다. 셀카를 찍을까 하다가 제 얼굴보다는 백 패킹하는 부부가 더 멋져 같이 담아봅니다(신고하지 말아주세요ㅠㅠ).

 

이제 본격적으로 내항마을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비진도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앞서간 여행객을 따라 걸어봅니다. 

 

내항 마을 입구에 도착하니 벽에 지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1박 2일도 촬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것을 보고 외항 마을을 찾아갈 수 있을까요(?). 오른쪽에 길이 있어서 이동해봅니다.

 

길을 따라 올라가다가 뒤를 돌아보니 좀 전에 봤던 빨간 등대가 보입니다. 구름 한 점 없이 날씨가 화창해서 사진이 정말 잘 찍힙니다.

 

내항에서 외항으로 가는 오르막길은 경사가 있어서 조금 힘들었습니다. 잠시 쉬면서 주변을 둘러봅니다. 뷰가 너무 좋아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조금 올라가다가 사진찍고, 조금 더 가다가 동영상을 찍다보면 어느새 해변에 도착해 있을 겁니다. 

 

나무 사이로 춘복도가 보입니다. 햇살이 좋아서 바다는 모래알이 뿌려지는 것처럼 반짝거리고, 섬 가까이에 있는 바다는 녹색으로, 점점 멀어질수록 파란색으로 변하여 하늘인지 바다인지 모르게 되어 버립니다. 저 멀리에는 와이파이 물결을 만들며 소매물도로 운항하고 있는 배가 보입니다(나중에 소매물도에 간 이야기도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저 멀리 비진도의 바깥 섬과 춘복도, 그리고 섬들에 둘러싸여 있는 바다가 보입니다. 한 동안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보게 만드는 뷰입니다.

 

비진도의 바다를 보고 있으면 정말 깨끗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변의 바다는 누가 더 맑은지 겨루는 것처럼 투명합니다.

 

비진도의 해변 마을과 바깥 섬이 보입니다. 바깥 섬 가장 높은 곳에 선유봉이 보입니다. 저는 비진도의 아름다움에 취해서 곧 불어닥칠 고난을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선유봉에 간다는 것은 저기 보이는 산을 올라야 한다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뭐.. 앞으로의 고난은 고난인 것이고 저는 섬 주변을 좀 더 담아봅니다.

 

동영상도 담아봅니다.

 

이제 비진도의 안 섬 마을을 빠져나와 해변으로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