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친구하기

본문 바로가기

동기부여/동기부여

대학교에서 학점 잘 받는 법 / 7.5회독을 빠르게 하는법 / 공부 잘하는 사람들과 나의 차이점

728x90

이전글: 대학교에서 학점 잘 받는 법 - 이렇게 하면 A+ 받을 수 있다 

 

저번 시간에는 학점 잘 받는 법이라는 추상적인 목표를 교과서 7.5 회독하기라는 정량적인 목표로 바꿨습니다. 근데 시험 범위가 적게는 200페이지에서 500페이지가 넘는데 어떻게 그 많은 양을 7.5 회나 볼 수 있을까요? 이번 시간에는 1과목을 7.5 해독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7.5 쉽게 하는 방법 말 그대로 1 회독 기준을 관대하게 적용하는 것입니다.

 

먼저 1회차는 수업 듣기입니다. 대신에 집중해서 들으셔야 됩니다.

수업이라고 말해서 그렇지 사실 수업이라는 것은 그냥 설명입니다. 책에 나와 있는 어려운 내용을 교수님이 설명해 주시는 거죠. 핸드폰 처음 샀을 때 설명서를 다 읽어 보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냥 잘 아는 사람한테 물어보는 게 훨씬 편하죠. 수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교과서를 바로 읽으면 내용을 이해하기 너무 어렵기 때문에 설명을 먼저 듣는 게 좋습니다. 교수님이 설명해 주시는 것을 잘 들으면 (물론 그래도 어렵죠ㅠㅠ) 아무런 설명 없이 책만 보는 것보다는 훨씬 도움이 많이 됩니다. 오히려 책 한 번 읽는 것보다 수업을 잘 듣는 게 더 효과적입니다.

 

2회차는 복습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날 저녁 또는 최소한 아무리 늦어도 다음 날 저녁에는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2일 이상이 지나고 복습을 하면 수업 시간에 이해했던 내용도 다시 이해하기가 어렵고, 많이 잊어버렸기 때문에 복습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길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수업 시간에 배웠던 내용은 잊어버리기 전에 바로 복습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장기기억에 저장이 돼서 오랫동안 기억할 수가 있습니다.

 

3회 차는 과제하기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솔루션을 안 보고 풀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솔루션을 안 보고 풀면 한 문제를 푸는데 3시간이 넘게 걸릴 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스스로 풀려고 노력하셔야 합니다. 슬럼프 극복 할 때마다 실력이 계단식으로 늘어난다고 하잖아요. 어려운 문제를 스스로 풀 때 문제가 잘 안 풀리니까 이런저런 방법을 찾게되고, 예제를 응용해 가면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해 보기 때문에 실력이 엄청 늘게 됩니다. 그래도 도저히 못 풀겠으면 그냥 솔루션을 보셔도 됩니다. 문제를 풀지 못했지만 문제를 풀기 위해서 드렸던 많은 고민들이 다른 문제를 풀 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4회 차는 수업 시간에 새로운 내용을 배우고 복습할 때 지난번에 배웠던 내용도 같이 복습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표현하면 아래의 그림과 같습니다.

가로축은 수업 날짜, 세로축은 새롭게 배운 것을 말합니다. 수업을 듣고 일주일 안에 1,2,3 회독을 모두 하고, 한 주가 지나면 새로운 내용을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새로 내용을 배우고 첫 번째 복습을 할 때, 지난주에 배웠던 내용도 같이 복습을 하는 것입니다. 한 주가 지나면 3회 치를 복습하고 또 한 주가 지나면 4회 차를 복습하고, 이렇게 주기적으로 계속 복습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다 보면 5주일 밖에 안 됐는데도 처음 배웠던 것은 벌써 7회 차 복습이 끝나버립니다.

이렇게 복습을 하면 복습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드는 건 아니냐 이런 말을 할 수가 있는데요. 이렇게 복습을 한다고 해서 몇 시간씩 공부시간이 증가하는 건 아닙니다. 많이들 아시겠지만 어떤 내용을 공부하데 걸리는 시간은 반복 횟수가 증가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첫째 주 2시간 동안 수업들은 내용이 나중에 복습할 때는 30분도 걸리지 않게 됩니다. 그런데 이것은 복습을 반복적으로 꾸준히 했을 때의 얘기입니다. 사람은 계속해서 반복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망각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위의 그래프처럼 주기적으로 복습을 해줘야 아는 상태를 오랫동안 지속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 지식이 장기기억으로 저장이 돼서 나중에 몇 년 뒤에 봐도 금방 다시 기억해 낼 수가 있습니다.

수업을 듣고 복습을 안 하다가 시험 기간이 돼서 다시 공부를 시작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되는 거거든요. 이거는 굉장히 비효율적인 방법입니다. 1시간만 공부하면 끝나는 것을 10시간 이상 공부해야 되잖아요. 이거 굉장히 비효율적이고 장기기억으로 저장도 안 돼서 시험 끝나면 다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럼 나중에 아는 것도 없게 되고 성적이라도 남으면 다행이지만 좋은 성적을 받기도 어렵죠. 그래서 주기적으로 계속 반복해서 공부하셔야 됩니다. 복습할수록 공부 시간이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시험 범위가 몇백 페이지가 되어도 복습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들지는 않습니다.

결국 공부를 꾸준히 하셔야 됩니다. A+를 받기 위해서 7.5 해독을 해야 한다는 것도 알았고, 7.5 해독을 어떻게 하면 빨리 할 수 있는지도 알아봤는데요, 그래도 결국 공부 꾸준히 많이 하셔야 됩니다.

"좋은 학교에서는 더 실력 있는 교수님이 더 좋은 내용을 가르치지 않느냐"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제가 대학원 와서 다양한 학교에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보니까 커리큘럼의 차이 때문에 배우는 순서가 달라지는 경우는 있어도, 어떤 내용을 더 쉽거나 또는 힘들게 배우진 않습니다. 다 똑같은 내용을 똑같은 수준으로 배웁니다. 그리고 학교마다 교수님들의 업적이 차이가 날 수 있는데 그거는 박사급 이상의 연구를 할 때 차이가 날 수 있는 것입니다. 교수님들이 학부 수준에서 가르치는 것은 (물론 학부에 전공도 어렵지만) 전공을 했으면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을 가르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어느 학교에 교수님이든, 대학교 수업을 하는 수준 거의 비슷합니다. 물론 잘 가르치시는 교수님도 계신데 그거는 학교에 차이라기보다는 교수님이 수업 준비에 비중을 많이 두시느냐 아니냐의 개인적인 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전에 학부시절 연구실 인턴으로 있을 때 대전에 있는 카 무슨 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마치신 선배님이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 강의를 끝내시고 실험실에서 해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똑같은 내용을 똑같은 교수님에게 똑같은 시간 동안 배우는데 왜 얘네들은 잘하고 너네는 못 할까?"

"걔네들은 교과서 있는 연습문제도 다 푸는데 너네는 해오라는 숙제 안 하잖아~!!!"

뭔가 차이점이 느껴지시나요? 공부를 많이 하셔야 됩니다. 저는 비평준화 고등학교를 나와서 중위권으로 졸업했기 때문에 더 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고 항상 생각을 하고 있었고, 다른 더 좋은 학교에 있는 그 친구들은 따라 잡기 위해서 공부를 엄청 열심히 해서 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는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저 말을 듣고 더 충격을 받아서 예를 들어 동력 가면 같은 경우는 연습문제를 다는 못 풀어 반 이상은 풀었던 거 같아요. 그랬더니 10년이 지나서 대학원 신분으로 학부과정 동력학 수업 조교를 할 때 잠깐 보니까 다시 다 기억이 나고 문제도 풀 수 있겠더라고요. 여러분도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10년 뒤에도 잊히지 않는 지식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성적도 물론 중요하지만 대학교 때 열심히 공부한 거 다 까먹으면 너무 아깝잖아요. 배운 거 다 쓰면서 살 수는 없지만 나중에 필요할 때가 되면 굉장히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겁니다.

오늘은 이것으로 마치고요, 강의 글을 올리다가 이런 동기부여 글도 한 번씩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